천신(天神)에게 들키면 공부가 모자란다
간혹 옛날 고승들의 일화에 천신으로부터 공양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늘이 주는 음식을 먹고 사람이 만든 음식을 먹지 않고 지냈다는 이야기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하자면 상당기간을 단식을 하고 지내면서도 정상적으로 생활했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그 이상의 고도의 은유가 숨어 있는 이야기이다. 중국 종남산의 도선율사가 천공을 받아먹었다 하고 조동종의 시조 동산 양개선사의 제자 가운데 운거도응(雲居道膺:?~902)이 한 때 천공(天供)을 받아먹느라고 큰방에 들어와 공양을 하지 않았다 한다. 천상의 천녀가 인간 세상 사람에게 음식을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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