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泰二年銘蠟石製壺) 국보 | 도토공예류기타 | 1점 | 1986.10.15 부산 남구 대연동 948-1 부산광역시립박물관 | | 부산광역시립박물관 | 부산광역시립박물관
경상남도 지리산 암벽 아래에 있는 암자터에서 불상이 없는 대좌의 가운데 받침돌 안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때의 거무스름한 곱돌(납석)로 만들어진 항아리로 총 높이 14.5㎝¸ 병 높이 12㎝¸ 아가리 지름 9㎝¸ 밑 지름 8㎝이다.
몸통에 비해 도톰한 턱이 주둥이에 둘러져 있고¸ 밑 부분은 평편하고 넓어 안정감을 준다. 항아리의 아가리 아랫부분과 몸체의 중간¸ 그리고 조금 아래쪽에 각각 2줄의 가로선을 새겼다. 뚜껑 윗부분에도 2줄로 원을 그리고 안쪽 가운데에는 연꽃을 새겼다.
이 항아리 표면에는 15행으로 돌아가며 비로자나불의 조성 기록과 함께 영태 2년<신라 혜공왕 2년(766)>이라는 기록이 남아있어¸ 신라 비로자나불 좌상의 제작 연대를 8세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새겨진 글자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나열되어 있어 판독이 애매한 곳도 있으나¸ 죽은자의 혼령을 위로하고 중생을 구제하길 바라는 글로 되어 있다.
전체적인 제작 기법이나 뚜껑 처리 방식¸ 글자의 새김 등 미술사적 측면과 비로자나불의 제작연대¸ 석불의 법사리 봉안과 조성 등 불교사적 측면에서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