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興山城雙獅子石燈) 국보 | 석등 | 1기 | 1962.12.20 광주 북구 매곡동 산83-3 국립광주박물관 | 통일신라시대 | 국유 | 국립광주박물관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한다 하여 광명등(光明燈) 이라고도 하며¸ 대개 대웅전이나 탑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 앞에 자리한다. 일반적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3단을 이루는 받침돌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을 올린 후 꼭대기에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다.
이 석등은 큼직한 연꽃이 둘러진 아래받침돌 위로 가운데기둥 대신 쌍사자를 조각한 것이 특징이다. 두 마리의 사자는 뒷발로 버티고 서서 가슴을 맞대어 위를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사실적이면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주목된다. 8각의 화사석에는 4개의 창이 뚫려 있고¸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에서의 치켜올림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장식이 번잡하지 않아 간결하면서도 사실적인 수법이 돋보이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그다지 크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조각기법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보여주는 걸작이라 하겠다. 원래는 중흥산성내에 있었으나¸ 일본인이 무단으로 반출하려 하여 경복궁으로 옮겨 놓았다가 지금은 국립광주박물관 실내에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