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渾天時計) 국보 | 과학기기 | 1기 | 1985.03.03 서울 성북구 안암동 1 고려대학교박물관 | 조선 현종 | 고려대학교 | 고려대학교
조선 현종 10년(1669) 천문학 교수였던 송이영이 만든 천문(天文)시계로¸ 홍문관에 설치하여 시간 측정과 천문학 교습용으로 쓰였던 것이라 한다.
시계의 지름은 40㎝이고¸ 그 중심에 위치한 지구의(地球儀)의 지름은 약 8.9㎝이다. 2개의 추 운동에 의하여 움직이는데¸ 하나는 시각을 위한 바퀴와 톱니바퀴들을 회전시키고¸ 다른 하나는 종을 치는 장치를 위한 것으로¸ 여러 개의 쇠구슬이 홈통 안을 굴러 내려감으로써 종을 치는 망치가 걸려 곧 종이 울리고¸ 회전바퀴 살에 붙은 주걱들에 의하여 쇠구슬이 들리면서 이 작동이 반복된다. 즉¸ 2개의 축을 동력으로 하여 여러 가지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시계 장치와 지구의가 설치된 혼천의 두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 시간과 천체의 위치를 동시에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만든 천문시계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물로¸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모델이었던 물레바퀴의 원리를 동력으로 삼은 시계장치와 서양식 기계 시계인 자명종의 원리를 조화시켜 전혀 새로운 천문시계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세계 시계 제작기술의 역사상 독창적인 천문시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