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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능산리출토백제금동대향로

(扶餘陵山里出土百濟金銅大香盧)
국보 | 불구류 | 1점 | 1996.05.30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산16-1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시대 | 국립부여박물관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들 사이 절터 서쪽의 한 구덩이에서 450여점의 유물과 함께 발견된 백제의 향로이다. 높이 64㎝¸ 무게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로¸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며 위에 부착한 봉황과 받침대를 포함하면 4부분으로 구성된다. 뚜껑에는 23개의 산들이 4∼5겹으로 첩첩산중을 이루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와 각종 무인상¸ 기마수렵상 등 16인의 인물상과 봉황¸ 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 호랑이¸ 사슴 등 39마리의 현실 세계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이 밖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어 있다. 뚜껑 꼭대기에는 별도로 부착된 봉황이 목과 부리로 여의주를 품고 날개를 편 채 힘있게 서 있는데¸ 길게 약간 치켜 올라간 꼬리의 부드러움은 백제적 특징이라 하겠다. 봉황 앞 가슴과 악사상 앞뒤에는 5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몸체에서 향 연기를 자연스럽게 피어오를 수 있게 하였다. 몸체는 활짝 피어난 연꽃을 연상시킨다. 연잎의 표면에는 불사조와 물고기¸ 사슴¸ 학 등 26마리의 동물이 배치되어 있다. 받침대는 몸체의 연꽃 밑부분을 입으로 문 채 하늘로 치솟 듯 고개를 쳐들어 떠받고 있는 한 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다. 이 향로는 중국 한나라에서 유행한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은 듯 하지만¸ 중국과 달리 산들이 독립적·입체적이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나고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와 사상적 복합성까지 보이고 있어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종교와 사상¸ 제조기술까지도 파악하게 해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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