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濟昌王銘石造舍利龕) 국보 | 불구류 | 1점 | 1996.05.30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산16-1 국립부여박물관 | 백제시대 | 국립부여박물관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때 사리를 보관하는 용기로¸ 능산리 절터의 중앙부에 자리한 목탑 자리 아래에서 나왔다.
출토 당시 이미 사리감은 폐기된 상태였으므로 사리 용기는 없었다. 사리감은 위쪽은 원형¸ 아래쪽은 판판한 높이 74㎝¸ 가로·세로 50㎝인 터널형이다. 감실 내부의 크기는 높이 45㎝ 정도로 파내어 턱을 마련하였는데 내부에 사리 장치를 놓고 문을 설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감실의 좌·우 양 쪽에 각각 중국 남북조 시대의 서체인 예서(隸書)풍의 글자가 10자씩 새겨져 있는데¸ 명문(銘文)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제창왕십삼년태세재 정해매■공주공양사리(百濟昌王十三秊太歲在 丁亥妹■公主供養舍利)로서¸ 이 사리감은 성왕(聖王)의 아들로 554년 왕위에 오른 창왕(昌王)[위덕왕(威德王)]에 의해 567년 만들어 졌으며¸ 성왕(聖王)의 따님이자 창왕(昌王)의 여자 형제인 공주가 사리를 공양하였다는 내용이다.
이 사리감은 백제 역사 연구에 새로운 금석문 자료로서 백제와 중국과의 문화교류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며¸ 사리를 봉안한 연대와 공양자가 분명하고¸ 백제 절터로서는 절의 창건연대가 당시의 유물에 의해 최초로 밝혀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