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華白磁鐵砂辰砂菊花文甁) 국보 | 청화백자 | 1점(點) | 1997.01.01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 조선시대 | 전성우 | 전성우
조선시대 백자들은 대개 단순한 형태와 문양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다채로운 색채의 사용을 절제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높이 42.3㎝¸ 아가리 지름 4.1㎝¸ 밑 지름 13.3㎝인 이 병처럼 하나의 작품에 붉은색 안료인 진사¸ 검은색 안료인 철사¸ 푸른색 안료인 청화를 함께 곁들여 장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형태는 가늘고 긴 목에 풍만한 몸통과 약간 낮은 굽을 하고 있다. 굽은 선을 그은 듯이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아가리는 그대로 끊어내어 날카로운 맛이 있다. 18세기 전반경의 백자 병은 아가리 끝이 밖으로 살짝 벌어지거나 말린 것이 많은 것에 비해 드물게 보이는 모양이다.
병의 앞뒤 면에는 국화와 난초를 그렸으며¸ 벌과 나비들이 노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무늬는 돋을무늬로 난초는 청화¸ 국화는 진사¸ 국화줄기와 잎은 철사¸ 벌과 나비는 철사 또는 진사로 채색하였다.
이 병은 같은 종류의 조선 백자 중 큰 편에 속하며 유약의 질¸ 형태의 적절한 비례감¸ 세련된 문양표현으로 보아 18세기 전반경 경기도 광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