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灌燭寺石造彌勒菩薩立像) 보물 | 석불(부동산) | 1구 | 1963.01.21 충남 논산시 은진면 관촉리 254 | 고려시대 | 관촉사 | 관촉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으로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며 높이가 18m에 이르는데¸ 당시 충청도에서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머리에는 원통형의 높은 관(冠)을 쓰고 있고¸ 그 위에는 이중의 네모난 갓 모양으로 보개(寶蓋)가 표현되었는데¸ 모서리에 청동으로 만든 풍경이 달려 있다. 체구에 비하여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옷주름선이 간략화되어 단조롭다. 불상의 몸이 거대한 돌을 원통형으로 깎아 만든 느낌을 주며¸ 대형화된 신체에 비해 조각수법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광종 19년(968)에 만든 관음보살상이라 전해지는데¸ 연대 고찰을 위해 참고할 만하다. 이 보살상은 경기·충청일대에서 특징적으로 조성되었던 토착성이 강한 불상으로¸ 새로운 지방적 미의식을 나타내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