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谷寺西浮屠) 보물 | 부도 | 1기 | 1963.01.21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산54-1 연곡사 | 고려시대 | 연곡사 | 연곡사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으며¸ 고려 전기까지 선을 닦는 도량으로 이름이 높았던 사찰이다. 이 부도는 연곡사 서쪽에 있어서 ‘서부도'라고 하며¸ 소요대사의 사리를 모셔두고 있다. 승려의 사리를 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그 아래에 기단(基壇)을 두고¸ 위로는 머리장식을 얹었으며¸ 각 부분이 8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은 3단으로 나누어 각 단마다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그 위로 탑신을 받치도록 두툼한 괴임을 둔 점이 독특하다. 탑신의 몸돌은 한 면에만 문짝 모양을 새기고¸ 다른 곳에는 8부신중상(八部神衆像)을 돋을새김해 두었다. 지붕돌은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큼지막하게 꽃장식을 얹어두었으며¸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 있다.
연곡사에는 이외에도 2기의 부도가 더 있는데¸ 그 부도들에 비해 조형성은 떨어지지만 각 부분의 비례가 아름다운 작품이다. 탑신에 새겨진 기록을 통하여 조선시대 효종 원년(1650)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