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鳳巖寺靜眞大師圓悟塔碑) 보물 | 석비 | 1기 | 1963.01.21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85 봉암사 | 고려시대 | 봉암사 | 봉암사
봉암사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 전기의 사리탑으로¸ 정진대사의 사리를 모셔놓고 있다.
정진대사(878∼956)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약한 승려로¸ 효공왕 4년(900) 당나라에 들어가 25년간 유학하고 경애왕 1년(924)에 돌아와 신라 경명왕의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고려 태조 18년(935)에는 봉암사를 두번째로 크게 짓고¸ 불교의 중흥에 이바지하기도 하였다. 특히 고려 전기의 태조·혜종·정종을 선문(禪門)에 들게 한 장본인으로¸ 79세의 나이로 입적하자 왕은 ‘정진'이라는 시호와 ‘원오'라는 탑이름을 내리었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리돌을 올린 모습으로¸ 거북의 등 중앙에 마련된 비를 꽂아두는 부분이 두드러지게 커 보인다. 꼭대기에는 불꽃무늬에 휩싸인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또렷하게 조각되어 우뚝 솟아있다.
고려 광종 16년(965)에 세워진 비로¸ 전체적인 조형이 간략화되었으며 조각 기법이 퇴화하였다.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 이몽유가 짓고¸ 명필 장단열이 글씨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