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獻陵·仁陵) 사적 | 능 | | 1970.05.26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산13-1 | 조선 세종 | 국유 | 문화재청
헌릉은 조선 3대 태종(재위 1400∼1418)과 원경왕후 민씨(1365∼1420)의 무덤이다.
태조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로서 아버지를 도와 조선왕조를 세웠다. 1·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고 정종 2년(1400)에 왕위를 물려받았다. 토지와 조세제도를 정비하고 군사제도도 개혁하였으며¸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하는 등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을 단행하여¸ 조선 초기의 민생안정을 이룩하였다. 태종의 부인인 원경왕후 민씨는 여흥부원군 민제의 딸이며¸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큰 힘이 되었다.
헌릉은 쌍릉으로 무덤 아랫부분이 병풍석으로 둘러있으며¸ 무덤의 형식은 태조의 건원릉을 따랐다. 각 무덤에 12칸의 난간석을 둘러서 서로 연결하였고 무덤 앞에는 양석과 호석·문인석·마석을 배치하였다. 무덤 앞의 석물은 고려시대의 현릉·정릉¸ 조선시대의 후릉과 같이 망주석을 제외하고는 각각 하나씩을 더 갖추었다. 언덕 아래에는 정자각이 있고 비각을 세웠다. 세종 2년(1420)에 원경왕후가 죽음으로써 무덤지역을 정하였고¸ 유교를 숭상하는 정책에 따라 왕릉과 왕비릉을 나란히 하였다.
인릉은 23대 순조대왕(재위 1800∼1834)과 순원왕후 김씨(1789∼1857)의 무덤이다. 순조는 11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나이가 어려서 왕대비인 정순왕후 김씨가 대신 정치를 돌보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외척에 의한 정치가 극에 달하였으며¸ 사회가 혼란해졌다.
인릉은 무덤에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고¸ 12칸의 난간석을 둘렀으며 양석과 마석·상석·망주석을 세웠다. 문·무인석의 조각은 사실주의적으로 섬세하고 아름답다. 언덕 아래에는 2개의 비석을 세웠다. 원래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재실은 무덤과 같은 지역에 있는데 헌릉·인릉의 재실은 서로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