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를 두고 있는 가야산은 높이가 해발 1¸430m이며¸ 우뚝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우리나라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신령스러운 산이다. 이곳의 돌과 물¸ 붉은 소나무숲은 다른 절이나 명산에서도 보기 힘든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해인사는 가야산의 서남쪽 기슭에 있는 절로¸ 신라 애장왕 2년(802)에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순응과 이정¸ 두 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조선 숙종 때부터 고종 때까지 2백여 년간 7차례나 불이 나서 건물 대부분이 타버렸고¸ 지금의 건물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후기에 세운 것들이다.
현재 절 안에는 고려 고종 23년(1236)에서 1251년까지 15년간에 걸쳐 완성된 호국안민의 염원이 담긴 고려대장경판(국보 제32호)이 있다. 그 밖에 장경판전(국보 제52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원당암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제518호)¸ 합천 치인리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이 있다.
뛰어난 가야산의 자연경관과 역사의 숨소리가 살아 있는 해인사 지역의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